월간 건축문화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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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배경 – 춘천시에 위치한 ICT기업 더픽트는 기업의 확장을 위해 춘천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기존사옥을 떠나 구도심인 효자동에 새로운 사옥인 픽트스퀘어를 구상하였다. 건축주는 젊은 기업의 에너지를 잘 담아내는 사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춘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자 하였다.

배치개념 – 동서로 장방형인 대지는 서측으로 20m도로와 접하고 있으며 나머지 3면은 방화지구로서 창을 내는데 제약이 있었다. 또한 유일하게 자유로운 입면구성이 가능한 서측 전면도로의 맞은편은 유흥가가 형성되어 있어 시각적인 필터가 필요하였다. 이러한 주변 환경조건에서 사옥의 업무환경을 위해 일조의 확보는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개념이었다. 방화지구라는 제약으로부터 일조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의 남동측 코너에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2~4층을 관통하는 중정을 계획하였다. 중정은 빛을 전달하는 전이공간인 동시에 직원들의 휴식공간으로 계획하였으며 동북측에 배치한 4층 보육실까지 쾌적한 일조환경을 확보하였다.

평면개념 – 사옥은 총 4개층으로 구성되며 옥상파라펫의 높이를 기준층의 층고와 동일하게 계획하여 직원들의 소통과 휴식을 위한 위요된 옥상휴게공간으로 제안하였다.

1층은 6m 층고의 개방적인 공간으로 진입홀 겸 카페로 계획하여 직원뿐만 아니라 까페 이용객들의 동선을 함께 고려하였다. 또한 후면부 주차장으로 촬영장비 등 물품 이동이 원활 하도록 계획하였다

2~3층은 업무공간으로, 가변적인 활용을 고려하여 평면 레이아웃을 계획하였고 중정이용을 고려하였다.

4층은 리더실, 사업관리실, 대회의실등과 함께 직원 복지를 위한 작은 보육실을 계획하였다. 옥상에는 4층 대회의실 상부에 계단식 휴게공간을 두어 자유로운 휴식 및 토론이 가능한 외부공간이 구성되도록 하고, 하부공간은 대회의실의 층고를 확보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입면개념 – 사옥은 방화지구 제약에 따라 서측도로변을 제외하고 3면의 창을 최소화하였으며 중정 안쪽은 전면창으로 계획하여 일조 및 개방감을 확보하였다.

사옥의 정면인 서측파사드는 각 층을 전면창으로 계획하여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하였으며 동시에 맞은편 환경과 서향일사를 고려하여 수직루버를 적용하였는데, 그 방식을 일률적인 방식이 아닌 불규칙적인 방식으로 디자인하여 각 층별로 개성있고 다채로운 빛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루버디자인 방식은 남동측의 중정 개구부 디자인까지 확장되어 건물에 정체성을 부여하였다.

4개층 45개의 루버로 구성된 전면 파사드 디자인은 규칙과 불규칙의 긴장감으로 젊은 기업의 에너지를 담아 더픽트 사옥의 정체성 구축하고, 주간경관 뿐만 아니라 경관조명디자인을 통해 춘천 구도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자 하였다.

마감재계획 – 건물은 롱브릭타일과 노출콘크리트 2개의 주요마감재로 구성되었다. 건물의 외장재는 수평패턴의 화이트계열 롱브릭타일을 적용하고, 내부는 노출콘크리트를 주요마감재로 적용하였으며, 중정에서는 내부에서 확장된 노출콘크리트가 외장재인 롱브릭타일과 함께 교차된다. 저층부에는 더픽트의 새로운 로고 칼라로부터 차용한 검은색 롱브릭타일을 적용하여 상부의 화이트계열 매스가 경쾌하게 보이도록 하였다. 창과 루버는 수직성을 강조하여 수평적인 마감패턴과의 대비를 통해 긴장감을 부여하였다.

수직루버는 노출콘크리트와 유사한 질감의 GFRC로 계획되었으나 비용 및 유지관리를 고려하여 화이트 칼라의 알루미늄루버로 최종 적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