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속의 내집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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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배경 – 건축주인 60대 사업가 부부는 오랫동안 거주해 왔던 아파트를 떠나 열린 조망과 넓은 정원이 있고 아들가족(4명)와 함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짓고자 하였다. 김해시 관동동에 위치한 반룡산을 품고 있는 대지는 배후임야의 흐름이 완만한 경사로 내려와 도시와 맞닿은 경계에 위치해 있고, 정남향으로 열린 조망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주는 대지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개발행위를 수반한 설계진행을 의뢰했다.

배치개념 – 완만한 정남향 경사지형의 대지에 지형의 흐름에 따라 배치계획을 진행하였다. 건축주는 남측으로 열린 정원을 충분히 확보하고자 하여 건물을 최대한 북측으로 배치하고 동서로 확장하였는데, 대지는 남,북으로 최대 7m의 레벨차를 가지고 있어 진입레벨은 자연스럽게 지하층 활용을 고려하였다. 주택은 도로와 접하는 진입마당과 메인레벨인 1층과 연계된 정원, 그리고 뒤편의 후정 등 크게 두 개의 레벨을 기준으로 계획을 진행하였다. 

평면개념 – 도로와 접하는 진입레벨은 지하층으로, 진입마당과 주차장, 현관과 멀티룸을 배치하여 외부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하였다. 현관으로 진입하면 건축주의 노후를 고려하여 설치한 엘리베이터와 계단실로 구성된 독립된 코어공간을 만난다. 또한 건축주의 취미생활을 위한 멀티룸은 외부에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직접 진입을 위한 별도 출입구를 계획하여 주거공간 출입구와 분리하였다. 진입마당은 주차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주의 요청으로 지하주차장 전면의 외부주차 및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마당과 주택의 현관진입을 위해 조성된 보행로로 구성된다. 또한 지상1층의 정원으로 직접 연결되는 자연석 계단은 건축주가 직접 발품을 팔아서 선별한 자연석으로 시공되었다. 지상1층은 건축주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주방 및 식당과 연계된 넓은 거실과 함께 남측으로 열린 잔디정원과 주방에서 연결되는 후정을 함께 계획하였으며, 특히 정원으로 열린 다운욕조가 있는 욕실은 건축주의 요청으로 계획 초기부터 고려된 아파트와 차별화할 수 있는 주요공간이었다. 지상2층은 주말을 함께 보낼 자녀가족을 위한 공간과 전,후면의 발코니로 계획하였다. 아들부부방과 함께 2개의 자녀방 중심에는 높은 층고의 박공지붕천장을 가진 가족실이 위치해 있는데, 주택에서 가장 쾌적하고 열린 공간으로 정남향의 일조와 도시로 열린 뷰로 맞은편의 굴암산 능선까지 확장된다. 

대지를 닮고 주변환경을 투영하다 – 건물형상의 바탕은 지형의 흐름에서 추출된 기하학적인 수평라인을 적층하여 형성하였는데, 인접한 김해화산정사를 위한 문화재 영향검토를 통해 배후의 산을 닮은 경사지붕 라인을 추가하여 지형의 흐름과 주변자연환경을 투영하는 모습으로 결정되었다. 

특히 지형을 닮은 건물의 수평라인은 층이 올라갈 수로 후면부로 후퇴하여 건물의 존재감을 최소화 하고자 하였다. 진입마당과 정원을 연결하는 계단은 초기 건축적인 계단에서 건축주의 요청으로 자연석으로 조성된 계단으로 변경되었는데, 기하학적인 어휘의 층별 레이어를 연결하는 자연석 계단은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경계에 위치한 대지의 모습을 닮았다. 

주변환경과 조화로운 소재의 선택과 사용 – 주택의 외장재는 천연석재인 화이트 계열의 라임스톤을 전반적으로 적용 하였는데, 대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자연석의 조경옹벽과 계단으로 구성된 조경디자인과 함께 건축물이 주변자연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 계획하였다.